20년에 블랑쇼를 알게되고 세렌코트를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매진되었어요. 21년에는 곧 가격이 오른다는 소식에도 한참을 고민하고 후기를 찾아보다 결국 구입하였습니다
저한테는 금액적으로도 상당히 부담되는 게 사실이고 실제로 보거나 입어볼 수도, 환불도 안 되는 제품이어서 너무 고민했는데 저도 후기들 보며 어느정도 확신을 가질 수 있었기에
저와 같은 분들을 위해 후기 남깁니다
일단 옷 자체가 첫눈에 보자마자, 반품이 됐어도 반품은 절대 안 했겠다 확신이 들었어요. 잠깐만 봐도 고급져보이고 원단을 정말 아낌없이 쓰셨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한참 리뷰랑 블랑쇼에서 직접 작성하신 글들 찾아볼 때 우연히 본 내용이 블랑쇼에서는 옷을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 신발과 외투를 판매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 두 품목들은 이윤을 최소화하여 제공하고 있다고 써두신 걸 봤는데 코트를 받아보니 공임이며 옷감이며 만드는 입장에서는 돈이 많이들겠구나 바로 느낄 수 있었어요. 옷을 입어보고서는 엄청 신나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167cm에 55반 사이여서 사이즈도 1-2 엄청 고민했는데 최종 사이즈1 했고 옷 자체가 상당히 여유있는 품이라 코트안에 제법 두터운 옷을 입어도 옷 품이 넉넉한 정도였고, 길이도 저는 무릎아래 종아리 중앙 위로 오는 길이라 엄청 길어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12월 초에 받아 한 달 정도 입어본 결과, 밝은 외부가 아니면 색상이 블랙에 가까운 네이비라 웜톤 쿨톤 이너 가리지않고 정말 찰떡같이 잘 어울립니다.
제품 세부설명에 있는대로 카라(?)의 두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라서 진짜 활용도 높습니다
옷의 무게는 완전 기본적인 디자인의 코트에 비하면 가볍지는 않지만 옷감의 면적을 생각하면 이정도면 엄청 가벼운 편이 아닐까 싶습니다
옷도 두께에 비해 따뜻하긴 하나 엄청 추운 날에는 저는 코트 안에 제법 따뜻한 니트가디건을 하나 더 입어주니 그렇게 춥지 않았습니다(이렇게 입어줘도 핏이 이상해지지 않았구요)
무엇보다 옷을 입고 있으면 넘나 고급지고 예뻐서 그냥 옷을 입고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이해 안 되실수도 있지만 진심입니다. 하하)
끝으로, 이 옷을 받아보고 입으면서 들었던 생각을 남깁니다.
대학생 때 5만원짜리 코트 입으면서 코트는 이렇게 춥구나 생각하다가 취업하고서 1, 2년차 때 30-40만원짜리 코트들을 아울렛에서 몇 벌 사서 입고는 우와 코트가 이렇게 따뜻하고 가벼울 수 있는 거였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산 코트를 7-8년째 계속 입고 있어서 클래식한 코트 하나 사두면10년은 그냥 입겠구나 싶어서 제 기준에는 정말 큰 마음 먹고 세렌코트를 주문했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30-40만원대 코트와는 확실히 디자인, 옷감 등에서 차이가 많이 나고 딱 봐도 훨씬 비싸 보이고, 비싼만큼 값어치를 하는구나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매우 만족하고 있고 혹시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제 후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