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보자마자 너어어무 이쁜 구두보고 반했는데, 사이즈 안 맞을까봐 걱정스러운 마음 가득 안고서 한쪽 발 스윽 넣어본 순간... 정말이지 완전 맞춤 구두 같아서 놀랐어요 ㅠㅠㅠ 감덩.... ㅜㅜ 

10년 넘게 스틸레토만 고집해온 탓에 저는 새끼발가락 옆부분이 튀어나와 있는 후천적 무지외반증을 갖고 있는데다가 원래도 워낙에 발볼이 넓은 여성스럽지 않은 발을 가지고 있어요ㅜㅜ 얄쌍하다고 해야하나? 그런발 너무 부럽습니다. 암튼 발볼 때문에 항상 구두 살 때면 엄청엄청 고민해요. 

메쉬 소재는 페이던트보다 훨씬 여유가 있고, 많은 후기에서도 사이즈가 생각보다 크다고 하셔서 블랑쇼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온갖 메쉬소재로 된 슈즈 후기들 두어 번씩은 본 것 같아요.

전 발 자체는 235mm지만 발볼이 워낙 넓어 240에 발볼 넓힘으로 보통 주문해요. 빅데이 주문할 때 235에 발볼 넓힘을 할지, 240에 기본으로 할지, 240에 발볼 약간 넓힘으로 할 지..  며칠동안 고민을 거듭한 끝에 발볼넓힘 하지 말라는 후기들을 믿고 240에 기본으로 주문하고 엄청 마음 졸이면서 기다렸어요 ㅎㅎㅎㅎㅎ 그런데 너무너무 성공..ㅎㅎㅎ 감격해서 후기 남깁니다 정말 감사해요! 다가오는 봄에 얇은 검은 스타킹에도, 맨다리에고 정말 잘 신고 다닐 것 같아요 :-)